2021/07/13(화)하고 싶은 일과 잘하는 일(1105)

 

하고 싶은 일과 잘하는 일

    인간은 생존을 위하여 부득이 노동을 해야 하는 경우가 많다. 밀레(Millet)라는 화가가 그린 <만종>이라는 그림에서  종소리를 들으며 일을 끝내는 사람의 모습을 볼 수가 있듯이 오랜 세월 우리들의 조상은 동서를 막론하고 노동을 해야만 했다. 우리 조상들의 모습을 상상해 보면 인간이 먹고 살기 위해서 농사를 안 할 수가 없었을 것이고 그 일이 반드시 즐거운 것만은 아니었을 것이다

    노동은 신성하다라는 말도 필요에 의해 사람들이 만들어낸 말이지만 노동이 신성하게 여겨지는 때 보다는 고통스러운 책임으로 다가오는 경우가 많다. 에덴동산에서 살림을 시작한 아담과 이브도 그 동산의 주인인 하나님의 뜻을 존중하는 동안은 그 낙원에서의 삶이 매우 행복했겠지만 약속을 어기면서부터 그들의 삶은 말할 수 없는 고통을 동반하게 되었다고 전해진다. 예나 지금이나 인간이 겪어야 하는 생존경쟁은 참혹한 경우가 많다. 우리 조상들이 낙원에 살던 때에는 우리 조상이 하고 싶은 일이 곧 잘하는 일이기도 하였기 때문에 에덴동산은 낙원이었다고 할 수가 있는 것이다.

    대부분의 노동이 그러하듯이 좋아하는 일은 아니지만 생존을 위해서는 어쩔 수 없이 해야만 하는 일이 생긴다는 것이 인간의 삶에 있어 부득이한 비극이라고 할 수 있다. 매일 10시간씩 공장에 들어가 일을 해야 본인과 가족의 먹이를 구할 수 있는 그런 어려운 환경에 인간은 처하게 되는 것이다. ‘하고 싶은 일이니 잘하는 일이니 하는 것은 인간 중에 희귀족이라고 볼 수 있는 예술가를 두고 하는 말이 아닌가 싶다. 그저 일을 해야만 먹고 사는 것은 사실 아무런 특기도 없는 인간들의 삶의 현실이고 그림을 그리거나 음악을 하는 예술적 천재를 타고난 사람들은 자기들이 하고 싶은 일 또는 좋아하는 일이 곧 잘하는 일인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반 고흐는 그림이 팔리지 않아서 한평생 가난에 시달리다 일찍 죽었지만 그야말로 자기가 좋아하는 일을 평생 한 본보기라 할 수 있겠다. 그의 그림을 한 장이라도 가지고 있는 사람은 오늘 갑부에 속한다고 해도 지나친 말은 아니다. 좋아하는 일을 열심히 하다보면 잘하게 되고 그것으로 삶을 영위하게 되지 않나 생각한다.

    예술에 재능이 있는 사람들은 될 수 있는 대로 어렸을 적에 그 재능을 발견하여 그 길로 갈 수 있도록 도와주는 일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나는 믿는다. 그들은 특수한 사명을 가지고 이 세상에 태어나는 사람들인데 그들의 재능을 아낄 줄 모르는 사회는 발전하기가 어렵다. 예술적 천재를 타고난 사람들을 제대로 대접하지 못 하면 인류는 말할 수 없이 엄청난 손해를 보는 것이다. 예술가에게 고난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그들이 겪는 고난과 재너머사래 긴 밭을갈아야 하는 사람의 입장은 다르지 않겠는가. 예술의 천재들이 마음 놓고 발전할 수 있는 세상이 되기를 나는 간절히 희망한다.

 

김동길

Kimdonggil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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