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7/10(토)Rich and Famous(1103)

 

Rich and Famous

    동서를 막론하고 사람들은 돈과 명예를 추구한다. 사람은 태어나서 돈 없이는 하루도 살 수 없으니 돈을 추구하게 마련이고 또 한 가지는 남들이 자기의 이름 석 자를 기억해 주기를 바라게 된다.

    연예계에 혜성처럼 등장하여 한동안 이름을 날리다가 인기가 사라지면 당사자는 얼마나 비참한 느낌에 사로잡힐 것인가. 무대를 통하여 유명해졌던 많은 젊은이들이 다시 돌아오지 않는 자신의 명예를 되찾기 위하여 잘못된 계획을 세우는 경우도 없지 않다. 명예를 목숨보다 더 존중할 수밖에 없는 정치인들 중에도 일반 민중에 의해서 자기 자신이 사라지게 되는 것을 무척 고통스럽게 생각한다. 민주주의는 투표를 통하여 지도자를 선출한 정치체제이기 때문에 유권자가 자기 이름조차 기억하지 못 한다는 것은 참혹한 일일 수밖에 없다.

    그런데 오래 살면서 인생을 자세히 검토해보면 부자가 되는 것도 유명해지는 것도 모두 덧없는 일이고 오로지 그 목표 하나 때문에 산다는 것은 어리석기 짝이 없는 것이라는 판단을 하게 된다. ‘알부자라는 말이 있는 걸 보면 자기가 부자인 사실을 남들이 알아주지 않기를 바라는 것 같지만 내용은 그렇지가 않다.

    돈의 위력은 그의 이름과 상응한다고 할 수 있는데 유명세라는 말이 그런 뜻을 내포하고 있다. 동네에 있는 이발소에 가더라도 유명한 사람은 다른 사람보다는 팁을 좀 더 주고 나와야지 다른 사람들과 똑같이 하면 인색한 사람으로 치부될 가능성이 많다. 남보다 팁을 더 줄 필요가 없다고 믿는 사람도 자신의 유명세을 모른척하고 기쁜 마음으로 이발소에서 나오기는 어렵다. 따지고 보면 유명세라는 것이 큰돈은 아니라고 할 수 있다. 팁을 받아 근근히 사는 사람들은 손님이 단돈 몇 푼이라도 더 주면 고맙게 생각할 것은 사실 아닌가.

    아들딸에게 유명해지거든 유명세를 내라고 가르치는 부모도 있다. ‘유명세를 낭비로 잘못 알고 돈을 아끼는 사람들은 엉뚱한 자리에서 망신 당하게 된다. 분에 넘치는 팁을 주는 것은 동서양을 막론하고 용납되기 어렵지만 유명세를 두둑이 내는 사람은 출세의 타당성을 과시하는 것이나 다름없다. 크나 적으나 이름이 난 사람들은 어디를 가나 유명세가 뒤따른다는 것을 명심하고 매사에 너그러운 사람이 되기를 바란다.

 

김동길

Kimdonggil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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