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7/03(토)한글의 위력(1097)

 

한글의 위력

    전 세계에 널리 알려져야 할, 이십 세기의 절반 가까운 긴 세월을 한국은 일본의 식민지가 되는 바람에 바람직한 발전을 거듭하지 못 하였다. 전 세계를 향하여 한국이 자랑할 만한 품목이 뭐냐고 묻는다면 나는 서슴지 않고 한글과 김치라고 대답할 것이다. 한국 정부는 반드시 한글과 김치를 들고 나와야 세계적으로 자랑스러운 나라가 되는 것이다. ‘김치에 대해서는 차제에 언급할 기회가 있을 때 하기로 하고 오늘은 한글에 대해 생각해 보았다.

    훈민정음이 한국인의 자랑거리라는 사실은 의심의 여지가 없는데 왜 대한민국 정부는 한글을 위해 보탬이 되는 일은 아무 것도 안 하고 세월만 보내고 있는가. 나는 그 무능하고 무기력한 당국자들의 자세에 대하여 불만을 토로하지 않을 수 없다. 한글은 오랜 세월 중국의 문자에 눌려 제대로 보급도 안됐고 올바른 발전을 거듭하지도 못 하였다. 처음에는 중국글 때문에 한글은 숨을 쉬기도 어려웠고 그 뒤에는 벼슬한 한국인들이 한글을 업신여기는 잘못된 습성 때문에 한글은 구박만 받아온 것이 사실이다.

    38선 이북에 출범한 김일성의 일당 독재국가가 인민공화국의 문화 속에서 한자를 완전히 몰아낸 사실은 박수를 받아 마땅하다고 생각한다. 그거 한 가지만은 북한 정권이 역사에 남을 만한 일을 하나 만들어 준 것은 사실이다.

    북에 설립된 인민공화국과 뜻을 같이 할 수 있으면 더 좋겠지만 우리가 될 수 있는 대로 빨리 설립해야 된다고 믿는 기구가 한글청이다. 집현전 학자들을 모았듯이 세종대왕 같은 인물이 반드시 그런 기구를 하나 만들어서 자랑스러운 민족의 보물인 동시에 장차 전 세계의 문맹을 퇴치하는데 크게 활약할 수 있는 위대한 문자로 활용될 수 있는 길을 열어주어야 한다. 한글 같은 문자를 가지지 못 하여 고생하는 나라들이 이 지구상에 얼마나 많은가.

    중국이 세계를 지배하려해도 그 언어가 하도 복잡하고 어려워서 세계인이 상용하기에는 큰 어려움이 있어보인다. 그런 면에서 한글은 중국어를 대신할 수 있을 것이다. 영국 사람이나 프랑스 사람에게 한자’ 3000자를 가르친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지만 한글 스물 여덟 자를 가르치는 일은 보다 용이한 일이다. 오늘날은 한글만 익히면 전 세계의 고전을 다 읽을 수 있을 정도이다. 그런 방면에 선구자들이 곧 나와 한국이 나가야 할 길을 개척해야 옳은 것 아닌가. 한국의 IT 산업이 이처럼 크게 발전한 것도 한글 덕이라고 주장하는 사람들이 많다. 앞으로 훈민정음은 문자가 없어서 고생하는 많은 민족들에게 큰 힘을 실어줄 것이다. 그런 날이 이미 우리 앞에 다가온 사실을 느끼고 감탄하지 아니할 수 없다. 한글의 미래가 점점 더 무르익어 가고 있는 듯하다.

 

김동길

Kimdonggil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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