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7/01(목)한국은 어디로 가나(1095)

 

한국은 어디로 가나

     한국 정치가 민주적 노선을 택하게 된 지는 그리 오래지 않다. 이른바 일제시대에도 살아보았는데 그 당시에는 우리가 말하는 민주 정치는 없었다. 1945년 제 2차 세계대전에서 연합군이 승리하여 어쩔 수 없이 일본은 물러나게 되었고 해방을 맞으면서 대한민국도 민주주의로의 길을 구상할 수밖에 없었다. 1948년 대한민국 정부가 수립되고 민주정치가 서서히 뿌리를 내렸어야 마땅한데 북한의 김일성이 소련의 사주를 받아 한반도의 적화통일을 획책하게 되었으므로 우리는 동족상잔이라는 비극의 수렁으로 빠질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6.25 사변으로 잘못했으면 대한민국이 그 뿌리조차 지키지 못 하고 참혹한 형편에 도달할 뻔 했는데 그래도 우방이라고 자타가 공인하던 미국이 분발하여 무려 16개국이 유엔의 깃발 아래 참전하였다. 그 덕에 대한민국은 목숨을 유지할 수 있었다고 해도 지나친 말은 아니다. 지금도 6.25의 비극이 주마등처럼 내 머리 속에서 매우 아슬아슬 했던 그 당시 정치적 현실을 말해주고 있다. 솔직히 말하자면 대한민국은 기적으로 말미암아 살아남은 기적의 나라라고 해도 지나친 말은 아니다. 6.25의 침략을 받아 정부가 부득불 그 청사를 부산으로 옮겼을 때에도 대한민국은 민주국가로 살아남기 위하여 온갖 노력을 다하였다.

      스탈린의 사망과 함께 소련은 무너졌다고도 할 수 있지만 그들은 북한에서 차지한 이권을 끝까지 유지할 각오를 단단히 하고 있었던 것 같다. 해방이 되고나서 나 같은 사람은 비록 자유 민주 체제에 살기는 했지만 공산주의자들의 변덕과 행패를 견디면서 살 수밖에 없었다. 6.25 사변을 김일성이 단독으로 터뜨린 것은 아니었다. 미국을 견제할 거대한 정치세력으로 소련이 줄곧 성장에 성장을 거듭하여 미국에 맞설 수 있는 힘 있는 국가로 군림한 셈이었다. 아직도 공산주의에 대한 매력이 조금은 살아있고 전 세계의 젊은이들의 꿈은 그런 평등한 생활의 구현이었기 때문에 자본주의에 대하여 염증을 느끼는 많은 젊은이들에게 그때만 해도 소련은 희망의 정치집단이었다.

     그러나 누구나 다 아다시피 공산주의는 가난한 나라들의 백성을 오래 끌고 나갈 수기 없다. 한반도 남쪽에서는 자유민주주의가 정치적 이념으로 등장하고 시장경제가 경제적 우선권을 차지하게 되었으므로 북한은 무슨 짓을 해도 경제적으로 대한민국을 따라올 수가 없았다. 궁여지책으로 6.25 전쟁을 시도했지만 그것도 허무한 꿈이 되었고 앞으로 전쟁이 또 다시 일어나지 않는 한 대한민국은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가 정치를 주도하는 그런 나라가 될 수밖에 없는 것이다. 

     세계적 공론은 머지않아 북이 손을 들 수밖에 없다.  한반도의 통일은 대한민국이 주도할 수밖에 없다는 말은 이미 상식화 되어 북한에 기대를 거는 사람은 점점 더 줄어들어 한국만 정신 차리고 경제발전을 힘쓰면 대한민국이 주도하는 한반도의 통일을 가능하다고 볼 수밖에 없다. 이제 한국정치에 우리가 기대하는 것은 일본 정부에 어떤 모양의 보상도 요하지 않고 대한민국이 주도하여 과거의 잘못을 바로잡으려는 노력에 전력투구를 하는 것 뿐이다. 위안부에 대한 보상을 일본에 대해 요구하는 것은 대한민국의 부끄러움이다. 우리는 차제에 일치단결하여 일본과거사를 탓하려 하지 않고 일본의 뒤를 바싹 쫓아가는 거대한 한국 경제를 이룩하는 것이 우리들의 목표이어야 한다. 어찌하여 그런 생각은 않고 일본을 비난하는 일에만 주력하는가. 그것은 열등간의 표출일 뿐 건설적인 내용은 없는 것이다. 한국 경제가 일본 경제를 뒤따르는 힘찬 모습은 전 세계에 보여주고 우리도 국제사회에 발언권을 가져야 하는 것이다. 지금도 늦지 않다. 우리는 일본 보다 더 위대한 한국경제를 만들어 낼 수 있다.

 

김동길

Kimdonggil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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