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6/29(화)순간의 환희를 위하여(1093)

 

순간의 환희를 위하여

    아들이 하나 있는데 공부를 하도 잘해서 시험을 한번 보고나면 어김없이 일등이다. 사람들이 잘못 생각하기를 일등은 한 번이면 되지 두 번 세 번 경험해서 무얼 하냐고 따질지도 모른다. 그러나 환희의 시간이 길건 짧건 지속적으로 이어진다는 것 또한 중요하다.

    우사인 볼트(Usain St. Leo Bolt)라는 육상 선수는 자메이카 출신인데 백 미터를 그 사람보다 더 빨리 달리는 사람은 없다. 우승의 경험이 있는 그는 그 자리를 놓치지 않으려고 뛰고 또 뛰어 인류 역사상 가장 빠른 사나이라는 자리를 지키고 있다. 물론 오늘은 그를 잇는 다른 선수들이 환희의 감격을 느꼈을 수 있지만 우승하는 그 순간에는 말로 다하기 어려운 쾌감이 스며있는 것 사실이다.

    순간적 쾌감을 누리기 위해 운동 선수는 그 오랜 시간 고생을 한단 말인가라는 질문이 있을 수 있지만 100m 선수의 입장에서는 그 기록을 깨고 환희의 순간을 경험하고 싶을 것이고 한 번도 차지해보지 못 한 정상을 차지하는 쾌감이 있게 마련이다. 정상을 차지하려는 각자의 노력은 고귀한 것이고 숭고한 것이라고 나는 믿는다. 공인된 기록으로 십 초 이내에 100m를 달리는 사람들이 가끔 있는 것은 사실이다. 그 사람들이 노리는 정상의 쾌감이 오늘 지구상에 사는 인간들이 빨리 달릴 수 있는 환경과 능력을 마련해 준 것이 아닐까. 그 쾌감은 순간적인 것만이 아니다. 어떤 의미에서는 영원한 것이다. 어찌 생각하면 100m10초 이내에 뛰어보기 위하여 젊은 세월과 정력을 바치는 일은 잘못된 일이 아닐까 하고 따지는 사람이 없지 않겠지만 나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어찌보면 100m10초 이내에 달리려는 자신의 꿈을 반드시 이루는 것이 인류를 향한 자기의 책임을 다하는 것이라고 말할 수도 있다. 게으른 사람에게는 아무런 꿈도 없다. 그러나 목적의식이 확실한 사람은 그 꿈을 이루기 위한 노력을 적극적으로 하고 능력만 있다면 끝까지 해내어 그 꿈을 실현하고야 말 것이다. 그런 생각들을 하면서 나는 최근에 운동선수들에 대해 옛날에 느끼지 못 하던 경이로움을 느끼고 나름대로 그들에게 박수를 보내게 된다. 목적이 있어서 그 목적에 도달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사람은 우러러 볼만하다. 일본의 어떤 대학은 노벨 수상자를 많이 배출하였기 때문에 세간 사람들의 입에 자주 오르내린다. 누구든 정상에 오른 사람을 향해 박수를 보내는 것은 우리가 마땅히 해야 할 일이고 그들에게 경의를 표하는 것은 우리들의 당연한 도리라고 나는 느낀다.

    경쟁이라는 것은 괴롭게만 생각하면 안 될 것 같다. 경쟁을 통해서만 가능한, 좋은 일들이 수도 없이 많은데 경쟁을 탓할 수는 없는 것 아닌가.

 

김동길

Kimdonggil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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