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6/19(토)종교가 여럿이라면(1085)

 

종교가 여럿이라면

    신도를 아주 많이 거느린 종교집단이 몇 있다. 동양을 발상지로 가진 종교 중에는 불교가 있고 유교도 있다. 유대교가 서양의 종교인 줄 착각하고 사는 사람들이 많지만 유대교는 동양에서 시작되었고 유대교를 모체로 하여 만들어진 기독교는 지난 2000년 동안에 발전에 발전을 거듭하여 77억 세계 인구 가운데 20억을 넘는 막강한 세력을 과시하는 종교가 되었고 천주교와 개신교로 나뉘어지게 되었다.

    나는 회교를 공부할 시간은 없었지만 회교는 모하메드라는 예언자에 의하여 전파되기 시작 했고 천지만물을 만드신 창조주를 여호와니 야훼니 하는 등의 명칭으로 부르지 않고 알라라는 새로운 이름으로 부르고 모하메드는 그 알라신에게 영광을 돌리기 위하여 한 시대를 고생하며 살았다고 말할 수도 있다.

    사실상 일반 민중은 어쩌다 어떤 특정한 종교에 사로잡히게 되는 것이지 어떤 교가 내세우는 진리에 현혹되어 그 길을 택하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일단 그 울타리 안에 몸을 맡긴 이상 맡은 바 의무를 충실히 수행하기 위하여 최선의 노력을 다해야 한다. 회교도들도 구약성서를 소중한 경전으로 받아들이기 때문에 그들의 종교생활이 신앙고백 상으로는 유대교와 대치되긴 하나 새로 등장한 예수교에 대하여 그들이 반감을 가질 필요는 없는 것이다.

    그런데 오늘 비슷한 내용의 종교들이 서로 담을 쌓고 자기의 영토를 지키려는 무지몽매한 노력 때문에 평화 대신 분쟁을 가져온 게 사실이다. 미래에는 경제적 이익 때문에 전쟁을 할 필요는 없을 것 같지만 종교 지도자들의 정치적 야욕 때문에 십자군의 원정 같은 종교적 분발은 앞으로도 자주 있을 것이라고 믿게 된다. 종교가 집단을 일구어 싸우려고 하기 때문에 될 수 있는 대로 종교집단은 정치에 개입하지 않아야 된다는 주장도 무시할 수 없다. 그러나 현실의 지도자들은 많은 국민을 거느리며 넓은 장을 차지한 종교가 더 힘이 있다고 믿기 때문에 상대방에게 승리를 안겨 줄 마음은 전혀 없어 보인다. 나는 현실의 종교들을 보면서 언젠가 싸움을 할 날이 멀지 않겠다는 예감에 사로잡히지만 아직은 싸울만한 충분한 이유를 발견하지 못 하기 때문에 종교 간의 전쟁은 당분간은 일어나지 않을 것 같다.

    우리들의 주변을 둘러보면 종교마다 자비사랑이니 하는 덕목을 앞세우는 게 사실인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찌하여 종교와 종교는 대립, 대항하며 기회만 있으면 한판 승부를 겨룰 것처럼 서로 으르렁 대고 있는가. 동양의 노자 같은 철학자가 종교집단을 만들지는 않았지만 1. 사랑(자비) 2. 근검절약() 3.“천하의 제일이 되려고 애쓰지 말라라는 소중한 세 가지를 우리에게 가르친 까닭이 무엇인가 생각해볼 여지가 있다.

 

김동길

Kimdonggil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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