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5/26(수)아직도 행복은 가능한가(1064)

 

아직도 행복은 가능한가

    과학이 전에 없이 껑충껑충 앞을 향해 달리는 바람에 종래에는 상상도 못 했는데, 지구의 참사나 인류의 참변이 매우 실감나게 전파를 통해 전해지고 있다. 일반 TV 채널 중 National Geographic(내셔널 지오그래픽)이라는 곳에서 우리에게 전달되는 기록영상을 보다보면 지구의 참혹한 종말을 예견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북극의 빙산이 빠른 속도로 녹아내려 바다의 수위가 급격히 올라간다는 사실을 이제 모르는 사람이 없지만 지진으로 화산이 터지고 해저에서도 바다 속 대규모 지진으로 인해 해변의 휴양지뿐만 아니라 아름다운 도시들을 쓰러뜨리고 마는 그 참혹한 광경을 자주 접하다 보니 지구의 종말이 기정사실처럼 느껴진다. 인간의 잘못으로 기후의 변화가 생기게 되었다는 점도 시인은 하지만 그것보다 더 심각한 문제는 대자연 자체가 크게 화가 나서 지구상의 모든 것을 순식간에 쓸어버릴 가능성이 매우 농후하다는 느낌을 가지게 된다.

    빙하기가 이 지구를 몇 차례 방문하였다는 과학적 사실이 있다. 아마도 그때 많은 인간과 동물의 목숨이 사라지고 말았을 것이다. 우리가 원해서 이 세상에 온 것은 아니다. 그러나 이왕 태어났으니 70, 80년에 지나지 않는 짧은 세월이라 하더라도 조금은 마음을 붙이고 편안하고 행복하게 살고 싶은데 그런 꿈이 이루어지기 어렵다는 생각을 근래에 자주 하게 된다.

    미국 독립선언서에는 우리가 태어나 사는 목적이 행복의 추구(Pursuit of Happiness)’라고 되어있는데 비관론이 대두될 필요도 없이 이미 인류는 절망 속으로 쫓겨 가는 것 같은 느낌을 가지게 된다. 아직 인류의 삶에는 아름다운 부분이 많은데 그걸 즐겨보지도 못 하고 포기해야 한다는 것은 매우 슬픈 일이다.

    나도 이 시대 지식인의 반열에 끼어, 늦었지만 이제라도 우리가 욕심을 줄이고 제대로 노력만 하면 기후변화의 재앙을 물리칠 수도 있을 것이라는 허망한 꿈을 가지고 여기까지 왔다. 그러나 요새 과학을 공부하는 사람들의 의견을 종합하면 앞으로 인류에게는 이렇다 할 행복이 더 이상 없을 것 같다는 느낌을 갖게 된다. 나일강변의 문화, 메소포타미아의 문화, 인더스강변의 문화, 황하 유역의 문화가 그래도 인류의 행복을 위한 낙관적인 유산을 물려줬다는 자부심을 가지고 살아왔는데 현재 우리는 인류가 직면한 이 난관을 헤치고 나갈만한 능력은 없는 것 같아 매우 슬프다. 오늘 인류는 다시 한 번 타고난 종교성을 발휘하여 천지와 만물을 창조하신 하나님의 뜻은 무엇인가 한번 살펴 볼 필요가 있다고 나는 믿는다.

 

김동길

Kimdonggil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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