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4/06(화)절제 없는 아름다움은 없다(1022)

 

절제 없는 아름다움은 없다

    TV에서 가끔 서양의 패션디자이너들의 작품을 보여주는 패션쇼를 보게 된다. 어쩌다 예상치 못하게 아슬아슬한 모습으로 등장하는 모델들도 있다. 사람들은 타인의 노출을 보고싶어 하는 심리가 있지만 그것도 어느 정도 한계가 있을 때 예술적인 패션쇼가 된다고 여겨진다.

    피카소의 그림을 보면서 저 사람은 천재이니 아무 절제 없이 제 마음대로 붓을 놀려도 걸작이 되는구나라고 생각한다면 그 사람은 미술의 문외한이다. 마음대로가 아니라 모든 작품은 절제된 표현이다. 고양이 한 마리가 그림을 그리는 작가의 벼루 위를 밟고 지나다가 먹이 묻은 두 발로 그 작가의 화폭을 걸어가서 생긴 자국이 있다고 하자. 그것이 천재의 작품이 될 수는 없는 것 아닌가. 요행수로 걸작이 나올 수도 있다고 착각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그렇게 되는 경우는 천에 하나, 백에 하나 어쩌면 없을 수도 있다는 사실을 명심할 필요가 있다.

    미술의 천재란 어떤 사람들인가. 우선 그림 그리는 천재를 타고난 사람이어야 하지만 사람과 자연의 아름다운 순간을 포착할 수 있어야 한다. 하염없이 오줌을 갈기는 수캐 한 마리의 모습을 화폭에 담아서 걸작이 될 수 있을까. 그것은 작품이 되기도 어렵다. 또한 욕망의 한계를 알고 그 한계를 지키는 능력을 갖춘 사람이기도 하다. 그림 한 폭을 남겨놓기 위해 화가가 되는 사람은 없다. 작품을 만드는 것이 그의 사명이라면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자신을 먼저 콘트롤할 수 있어야 할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세상은 공평하다고 할 수도 있을 것이다.

 

김동길

Kimdonggil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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