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4/03(금)편견처럼 무서운 건 없다(1020)

 

편견처럼 무서운 건 없다

    미국 미네소타 주에서 조지 플로이드 (George Floyd)라는 흑인이 경찰의 과잉진압으로 숨을 못 쉬겠어요”(I Can't Breathe)라는 애절한 호소를 남기고 목숨을 거둔 사건이 있었다. 끔찍한 일이 아닐 수 없다. 그 흑인의 목을 무릎으로 계속 누르면서 마침내 그의 생명을 끝내게 한 경찰관의 재판이 진행되고 있다. 그 경찰관은 살인죄로 판결을 받게 될 가능성이 크다. 무죄석방은 될 수 없을 것이다.

    미국 같은 선진국에서 어쩌다 그런 일이 생겨났는가. 우리가 잘 모르는 어두운 면이 미국 땅에서 계속 드러나고 있는 것 같다. 그래도 그런 경찰관을 살인자로 몰고 재판을 하게 된 것만 해도 미국의 민주주의가 장족의 발전을 했다 할 수 있을 것이다.

    플로이드는 흑인으로 태어나고 싶어 태어났겠는가. 단지 그 부모가 미국 땅에서 살다 낳아주었기 때문에 나름대로 어두운 한평생을 살아야 했을 것이다. 흑인도 사람인데 사람의 목을 타고 눌러 숨도 못 쉬게 하고 사망케 했다는 것은 인간으로서 정말 용서할 수 없는 죄악이다.

    미국은 19세기 중반 남북전쟁으로 엄청난 시련을 겪었다. 당시 미국을 이끌어나가던 에이브러햄 링컨은 그 전쟁을 통하여 흑인노예를 석방하였고 그들을  자유의 몸이 되게 하였기 때문에 그를 노예해방자요, 위대한 지도자라고 부르는 것도 당연한 일이다.

     그러나 미국도 아직은 인종에 대한 편견은 벗어나지 못 했다. 제도 내지는 법률을 통한 평등은 좀 쉽게 마련할 수 있으나 사람의 마음속 편견은 쉽게 바꾸기가 쉽지 않다. 특히 흑인에 대한 편견이 심한 게 사실이다. 나도 유학이라는 명목으로 미국에 여러 해 사는 동안 뙤약볕에 양산을 받쳐 들고 가는 흑인 여자를 꼭 한 사람 본 적이 있을 뿐이다. “Black Is Beautiful”이라는 슬로건이 있기도 했지만 내심으로 많은 백인들이 그렇게 생각지는 않는 것 같았다. 인종차별은 상식을 벗어난 무리한 현상이나 떨쳐버리기가 매우 어려운 것 같다.

 

김동길

Kimdonggil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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