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2/25(목)북에서 남으로 온 동지들(988)

 

북에서 남으로 온 동지들

    한반도의 중심에 38선을 그어놓고 북에는 인민공화국을 남에는 대한민국을 따로 세우게 된 것이 우리들의 뜻은 아니었다. 2차 세계대전 때 일본이 연합군에 패배하여 한반도에 주둔했던 일본군이 무장해제 되면서 38선이 그어진 것이다.

    북에는 소련군이, 남에는 미군이 진주하여 일본군의 무장해제를 실시하는 것이 당초의 계획이었으나 무장해제가 끝나고도 계속 그들이 남아있을 수밖에 없었기 때문에 한반도는 분단의 비극을 아직 면하지 못 하고 있다. 38선이 그어지던 그 때부터 북에서 38선을 넘어 미군이 점령한 남쪽으로 오는 사람들은 많이 있었지만 남쪽에선 38선을 넘고 북으로 가서 소련군 치하에서 살고자 하는 사람은 없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마치 독일이 동서독으로 갈라져 있을 때 서독에 살던 사람들이 동독으로 가는 경우는 거의 없었고 동독에 살던 독일인들은 서독으로 가기 위해 온갖 모험을 다 한 것과 비슷하다. 실상 그러한 사실이 통독을 가능하게 하였고 오늘 독일이라는 부강한 국가가 탄생한 원인이 되기도 한다. 메르켈 수상도 그런 동독 집안에 속해 있었고 독일 전체를 움직이는 거대한 정치인이 될 수 있었던 것이다. 나는 그 많은 동독인이 서독으로 넘어갔기 때문에 독일은 통일을 이룰 수 잇었다고 여긴다. 우리에게도 같은 현상이 벌어져야 한반도의 통일은 가까워진다고 믿고 있다. 그 날이 그리 멀지는 않을 것이다.

    1990103일에 우리가 지켜보는 가운데서 서독과 동독은 하나가 되었다. 그러나 독일의 통일은 우리와는 경우가 다르다고 볼 수 있다. 우선 동독의 공산당은 북한의 노동당과는 그 성격이 다르고 훨씬 합리적이다. 동독의 군인들도, 탈출하여 서독으로 가는 선량한 시민들을 향해 총을 쏘았지만 우리처럼 잔인하게 하지는 않았기 때문에 이에 힘을 얻어 많은 동독인들이 서독으로 가서 자리를 잡았다

    우리는 북의 인민군의 남침으로 동족상잔의 비극이 부득이 하였지만 그후 여러 가지 사정 때문에 한반도의 통일은 아직도 난감한 과제로 남아 있다. 북이 핵을 개발하는데 전력투구 하는 자체가 우리 민족에 대한 애정이 없다는 증거 아닌가. 그러나 북의 김정은이 그런 상태로 얼마나 더 북한에 대한 독재를 가다듬을 수 있단 말인가.

    대개 추산하여 현재까지 33천이 넘는 뜻 있는 젊은이들이 목숨을 걸고 38선을 넘어 대한민국 땅에 와서 자리를 잡았다. 그런 의미로 보면 북은 이미 무너지기 시작한 지 오래다. 우리가 지금보다는 좀 더 열성적으로 북에서 남으로 오는 젊은이들을 받아주고 도와주는 여러 가지 기틀을 마련해야 할 것으로 본다. 머지않아 북한에도 변화는 올 것이다. 우리가 마땅히 염두에 두어야 할 일은 만난을 무릅쓰고서도 탈북 하여 자유민주주의 깃발을 높이 드는 그 젊은이들이 반드시 한반도에 변화를 가져오고야 말 것이라는 것이다.

 

김동길

Kimdonggil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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