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2/13(토)물거품 같은 인기(978)

 

물거품 같은 인기

    연예인들은 대개 인기를 먹고 산다고 할 수 있다.  인기가 좋으면 찾는 사람이 많고 따라서 수입도 많아진다. 그러나 그 인기가 일단 떨어지면 찾아오는 사람도 없고 돌아보는 사람도 없어 버림받은 것 같은 느낌 속에 즐겁지 않은 세월을 살아가기도 한다.

​    옛날 속담에 열 살에 신동, 열다섯에 제사, 스무 살 넘으면 보통 사람이라는 놀라운 말이 있다. 배움의 속도가 빠른 아이가 어느 시기가 되면 평범한 사람들과 같아지게 된다는 말이다. 이 말이 틀린 말은 아니다. 천재는 따로 있다. 흔하지는 않지만 있는 것은 사실이다. ‘이상한 애라는 말을 듣기 십상이어서 그의 장래를 기대하는 어른들도 많지 않다. 진짜 천재들은 일반 교육을 통해서는 그 천재성를 드러내지 못 한다 우리나라에도 한때 열 살 되기 전에 영어에 능통해서 미국 대학에 입학 시킨다는 말이 있던 아이가 여럿 있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자세히 살펴보진 않았지만 그 중 한 아이는 대학입시 자격도 따지 못 하고 한심하게 되었다는 말을 들은 적이 있다.

​     부모의 허영심이 아이들의 장래를 망쳐놓는 경우가 많다 때로는 부모의 영광, 부모의 자부심 때문에  아들딸을 잘못 키우기도 한다. 재능을 타고난 아이라면 마치 주머니 속의 송곳 같아서 반드시 주머니를 뚫고 나오게 마련이지만 그렇다고 굳이 신화를 엮어가며 자기 아이들을 천재로 만드는 것은 모두를 힘들게 하는 일이다.

​     초등학교에 들어가 반에서 일등하면 그 아이가 천재인 줄 착각하는 부모들이 있다. 지나친 생각이다. 사람이 정말 성공하려면 겸손해야 한다. 교만하면 될 일도 안 된다. 심한 경쟁에 몸을 던지는 것은 누구에게나 고통스러운 일이다. 그런 경쟁을 통해서 행복하게 되는 사람은 과연 w누구란 말인가.

      “Going My way”라는 영어 한마디를 나는 좋아한다. 각자 자기에게 주어진 길을 겸손하게 충성스럽게 가기만 하면 된다. 그러다보면 명성은 그냥 따라오게 마련이다. 곧 사라질 물거품 같은 인기에 연연할 필요가 없다. 자연에 거스르지 않고 순응하는 태도, 어쩌면 노자가 말한 무위자연(無爲自然)’이 바로 그런 것 아닐까. 지나치게 성공과 인기를  염두에 두고 하는 일은 성공하기도 어렵지만 대개 뜻하지 않은 불행을 몰고 온다코로나의 시련을 겪으면서 인간이 조금은 더 단단하고 지혜롭게 되기를 바란다.

 

김동길

Kimdonggil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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