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4/25(수) 감상주의로는 안 된다 (3647)

 

“젊은이여, 꿈을 가져라” 라는 말을 나이가 든 사람들이 젊은 사람들에게 자주 하는 것이 사실입니다. 꿈은 사람이 살아가는데 활력소가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비록 오늘은 신세가 처량하더라도 부단한 노력을 해서 성공을 하면 보다 나은 내일을 만들 수 있다고 믿기 때문에 우리는 꿈을 가지라고 후배들에게 권면하기 마련입니다.

꿈이 전혀 없이 산다는 것은 생각만 해도 답답하기 짝이 없지만 현실에 뿌리를 내리지 못하는 허망한 꿈은 그나마 간직했던 우리들의 조그마한 행복도 망칠 수 있습니다. 재담가로 알려졌던 영국의 문인 사무엘 존슨이 이런 말을 던진 적이 있습니다. “Sentimental Nonsense!"

나는 이 짧은 한마디를 수없이 되풀이 하며 이날까지 살아온 노인 중에 한 사람입니다. 무쇠로 만든 솥은 뜨거워지기 까지 시간이 많이 걸리지만 식는데도 시간이 오래 걸려서 밥이 오랫동안 따끈따끈하게 그 솥에서 남아 있을 수가 있지만, 냄비에서 끓이는 음식은 빨리 바글바글 끓지만 식는데도 별로 시간이 많이 걸리지 않습니다.

옛날 금연운동이 한창이었던 시절에 시골에 다니면서 금연 강연을 하는 이들이 있었습니다. 그들의 말에 의하면 성미가 급한 많은 젊은이들은 강연이 끝나자마자 그 자리에서 가지고 있던 담뱃대를 자기 무릎위에 올려놓고 당장 꺾어 버리는 일이 종종 있었답니다. 그러나 노인들은 금연이 마땅하다는 생각을 하면서도 담뱃대는 꺾지 않더라는 것입니다. 그런데 성급하게 담뱃대를 꺾어버렸던 많은 젊은 자들은 담배를 끊고 2. 3 일은 버티고 있다가 그 이상 금연을 하지 못하고 몰래 장터에 가서 다시 담뱃대를 사더라는 것입니다.

그런 일이 우리 주변에 비일비재합니다. 그런 걸 볼 때마다 “Sentimental nonsense" 라는 말이 내 입에서 절로 튀어 나옵니다.

김동길
Kimdonggil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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