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4/18(수) 링컨과 트럼프 (3640)

 

미국의 16대 대통령과 45대 대통령만큼 타고난 성격이나 생활 철학이 판이한 사람들은 골라보기도 어렵습니다. 하기야 시대가 다르고 가정환경이 극도로 다른 두 사람이니 비교하는 것조차 무리라고 여겨집니다.

한 사람은 1809년 켄터키 벽촌에서 농부의 아들로 태어나 정규 교육을 받아 본적이 없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그러나 또 한 사람은 부유한 부동산업자의 아들로 태어나 미국의 유수한 대학에서 최고의 교육을 받은 사람입니다. 한 사람은 가난한 살림을 꾸려 나가면서 고생스러운 젊은 날을 보냈고, 또 한 사람은 은수저를 입에 물고 태어나 그의 아버지가 물려준 부동산 사업을 더 번창시켜 성공적인 기업인이 되었습니다.

성격은 타고나는 것이라고 하지만, 16대 대통령은 인내심이 강하고 독학으로 변호사 자격을 얻어 한 교양 있는 배우자를 만나 결혼하여 아들 4명을 두었으나 변호사로 일하던 때 일리노이에서 얻은 아들은 어려서 세상을 떠나보냈고, 한 아들은 백악관에서 요절하였으며, 또 한 아들은 남북전쟁에서 잃었음으로 장성한 아들은 하나밖에 없었습니다. 그 반면에 45대 대통령이 된 트럼프는 한 여자만 있는 것이 아니라 여자가 하도 많아서 트럼프 자신도 그 이름들을 다 기억하지 못할 것 같습니다. 나는 트럼프의 아들딸이 몇이나 되는지 전혀 모릅니다.

링컨의 가장 큰 특징적인 성품이 겸손이었다고 한다면, 트럼프의 두드러진 개성은 교만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무슨 일이나 자기가 제일이라고 우겨대는 사나이가 트럼프 입니다. 그런 철학을 가진 사람이 미국의 대통령이 되었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트럼프의 정치 철학이 “미국 제일주의” 를 바탕으로 하고 있습니다.

나는 지금까지 90 평생을 살면서 교만한 사람이 승리하는 것을 본적이 없습니다. 트럼프의 발언하는 말을 매일 들으면서 때로는 ‘저 사람이 제 정신인가’ 하는 생각을 가끔 하게 됩니다. 두려움을 무릅쓰고 하는 말이지만, 미국은 트럼프의 등장으로 몰락의 길을 갈 것만 같고 세계 정치의 주도권을 중국의 시징핑에게 빼앗길 것 같아서 다소 고민스럽습니다. 미국 역사에 다시는 링컨 같은 인물이 등장하기 어려울 것입니다.

김동길
Kimdonggil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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