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4/13(금) 가장 아름다운 것은 (3635)

 

꽃을 아름답지 않다고 말 할 사람은 없습니다. 언제 어디서나 보아도 꽃은 아름다우며 피었다 지는 꽃을 볼 때 사람은 감회가 남다르기 마련입니다. 그 꽃이 다음 해에 다시 핀다고 하여도 내년에 피는 그 꽃이 오늘 내가 보고 즐기는 이 꽃과 같을 수는 없는 것이기 때문에 그 이별도 슬픈 것이라 하겠습니다.

꽃만이 아름다운 것은 아닙니다. 이른 아침에 솟아오르는 해, 저녁때 서산에 넘어가는 해도 꽃 못지않게 아름답습니다. 산도, 들도, 강도, 그리고 바다도 우리들에게 매우 아름답다는 느낌을 주는 때가 많습니다. 그러나 강아지나 고양이를 쓰다듬어 주는 동물 애호가들의 눈에는 동물도 대단히 아름답게 보인다고 합니다.

그러나 나는 오랜 세월을 살면서 사람이 가장 아름다운 피조물이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외모를 매일 아침 정성스럽게 가꾸는 사람들도, 스치고 지나갈 때 향긋한 냄새를 풍기는 교양 있는 사람들도 아름답습니다. 미스 코리아에 당선되어 왕관을 쓰는 젊은 여성들이 다 아름답다고 말할 수는 없지만 사람의 진정한 아름다움은 외모에 있지 않다는 사실을 점차 깨닫게 되는 것입니다. 오랜 인생살이에서 얻은 하나의 지혜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외모도 몸가짐도 끊임없이 가꾸어야 타고난 아름다움이 빛이 나는 것이겠지만 내가 강조하는 아름다움은 그 사람의 마음가짐에 있다고 믿습니다. 자기에게 좀 손해가 나더라도 거짓말을 안 하는 사람, 누가 뭐라고 해도 의리를 지키려고 노력하는 사람, 더 나아가 어떤 행태로던지 남을 돕고 싶어 하는 겸손한 사람이 남녀를 막론하고 가장 아름다운 사람입니다. 진.선.미가 따로 나누어져 있는 덕목이 아니라 일찍이 영국시인 키츠가 말 한대로 “아름다운 것은 참된 것, 참된 것은 아름다운 것” 임이 틀림이 없다는 사실을 나도 깨달았습니다.

김동길
Kimdonggil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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