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4/03(화) 서양 문화는 이제 무너지는가? (3625)

 

서양 문화가 동양 문화보다 앞섰다고 믿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서세동점” 이란 말이 있는데 서양의 문화가 동양의 문화를 침식하고 있다는 뜻으로 풀이가 됩니다. 하기야 아시아는 물론 중동지역에 이르기 까지 일부다처제가 오랜 풍습이고 전통이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도 왕은 정실부인 3명을 “비”로 거느릴 수 있었고, “비”가 아닌 “빈”은 4명까지는 용납했다고 들었습니다. 왕들의 성향에 따라 그 숫자에는 차이가 있었을 것입니다. 사대부들 중에도 첩을 두고 사는 이들이 많았으며 그런 사실을 부끄럽게 여기지도 않았던 것 같습니다.

서양에서는 일부일처의 관행이 가닥을 잡은 지가 오래 되었습니다. 아마도 기독교의 영향이었던 것으로 풀이가 됩니다. 중세에는 독신을 신성하게 여기던 카톨릭 교회가 전권을 장악하고 있었기 때문에 서민 대중은 일부일처제의 관습을 유지하였습니다. 간혹 교황들 중에 방탕했던 이들이 있기는 했지만 마틴 루터의 종교개혁 이후에는 성직의 순수함이 오랜 세월 지켜질 수 있었으며 왕실에서도, 특히 영국에 왕실을 볼 때 한 명의 왕비만이 존재했던 사실을 알 수가 있습니다.

그러나 영국의 공직사회도 흔들리기 시작하여 1960대에 영국의 귀족 출신 국방장관의 성추문 사건이 영국 정계를 발칵 흔들어 놓고 보수당 내각이 실각하는 원인을 제공했지만 영국을 비롯한 서구 사회에서는 일부일처제가 철칙에 가까운 제도였습니다. 근년에는 프랑스의 대통령으로 당선된 사람들의 성생활이 문란하다는 비난을 받았고 미국 같은 나라에서는 클린튼 전 대통령의 성추문 사건이 그를 탄핵의 일보 직전까지 몰고 갔었습니다.

오늘의 도덕관념이 아무리 많이 달라졌다고 하더라도 트럼프 대통령의 끈임 없는 성추문 스캔들에도 불구하고 도덕성 보다는 경제를 우선하는 작금의 시류가 그의 지지율을 떨어뜨리지 않고 있다는 사실이 우리들로 하여금 미국이라는 나라를 실망의 눈으로 다시 보게 합니다. 건전한 일부일처주의가 무너지면 서구의 문명도 함께 무너진다고 믿고 있습니다.

김동길
Kimdonggil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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