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3/26(월) 역사를 보는 눈 (3617)

 

역사를 위인들의 전기라고 잘라서 말한 역사가가 있었습니다. 그리고 민주주의는 보통 사람들의 시대를 말하는 것이라고 주장하는 이들이 많습니다. 그런데 보통 사람들의 시대인 지금 두르러진 인물은 별로 나타나지 않고 고만고만한 사람들이 모여서 저마다 제가 잘났다고 주장을 하여 민중이 신뢰할 만한 지도자를 찾기가 어렵습니다.

민주주의란 본디 보통 사람들 가운데서 특출한 지도력을 가진 인물이 등장하는 정치적 이념이라고 말할 수 있는데, 그런 관점으로 역사를 본다면 20세기는 19세기 만 못하고, 아직 시작 된지 얼마 안 되었지만 21세기는 20세기 만도 못하다는 평가를 면치 못할 것 같습니다. 요즈음은 좀도둑들이 횡횡하여 백성들의 삶이 난처할 수밖에 없는 때입니다. 로빈 후드나 임꺽정 같은 대도가 나타나 큰 도둑들의 의로운 일면이라도 보여 주면 고맙겠는데, 남의 신발이나 또는 널어놓은 옷가지나 훔치는 좀 도둑들의 시대가 된다면 역사의 현장에 위인들이 등장할 겨를이 없을것입니다.

1차 세계 대전, 2 차 세계 대전이 터졌을 때만 해도 그 전쟁들을 수습하고 강화 회의를 주도할 만한 국제적 정치 지도자들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오늘의 세계는 잘못된 철학과 이념을 가진 젊은이들이 도처에서 총질로 인명을 살상하는 졸렬한 일들을 되풀이 하는 한심한 세상이 되었는 지라 그런 자들을 퇴치 할 수 있는 세기적 지도자가 나타나기도 어렵겠습니다.

나는 19세기에 대하여 지대한 관심을 가지고 살아 왔습니다. 그 세기에는 베토벤이나 링컨을 위시하여 다윈이나 마르크스 같은 각양각색의 인물들이 여러 분야를 망라하여 등장하여서 대단히 풍성한 시대를 이루었습니다. 이제 한 인간이 ‘석양에 홀로서서’ 매우 재미없는 역사의 현장을 노려보고 있을 뿐입니다. 도대체 영웅이 나타나지를 않으니 영웅을 숭배할 마음인들 생기겠습니까?

김동길
Kimdonggil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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