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3/20(화) 세 사람의 현대판 독재자 (3611)

 

독재자의 시대가 끝나지 않은 것은 확실합니다. 남미나 동남아나 아프리카에 출몰하는 독재자들은 그 독재의 규모가 너무 작기 때문에 독재자라고 부르기는 어렵습니다. 아마도 세계인의 공감을 얻을 수 있는 구태의연한 독재자가 한 사람 있다면 그는 북한 인민 공화국의 김정은일 것입니다.

현대판 독재자를 세 사람 꼽는다면 러시아의 푸틴, 중국의 시징핀, 그리고 미합중국의 트럼프를 들 수 있을 겁니다. 혹시 미국 대통령을 어떻게 독재자로 매도할 수 있을까 의아스럽게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을지 모르지만 그 나라가 미국인지라 트럼프의 독재에는 다소 색다른 면이 있는 것은 사실입니다. 시징핑은 최근에 중화 인민 공화국의 전당대회를 개최하여 5년 중임제의 헌법을 개정하고 그 제한을 철폐함으로서 그는 영구 집권을 할 수 있는 자리에 올랐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는 이제 모택동의 독재를 계승하여 인구 14억을 헤아리는 중국인들에게 명실공히 제왕으로 취임한 듯한 인상을 풍기고 있습니다.

80년대 말에 철저한 공산 독재 국가였던 스탈린의 소련이 무너지고 고르바쵸프라는 지도자가 등장하여 개방 개혁에 앞장서서 민주적 러시아가 탄생할 것으로 믿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엘친의 등장으로 러시아의 앞날이 걱정스러웠는데 그는 전력이 비밀경찰 출신의 푸틴에게 정권을 넘겨주어서 러시아는 특이한 독재자를 맞이하게 된 것입니다. 푸틴은 이미 20년 가까이 대통령, 국무총리를 번갈아 역임하면서 비밀경찰들의 수법으로 러시아의 권력을 장악해 왔습니다. 이번에 다시 대통령에 당선되었기 때문에 앞으로 얼마나 더 오래 러시아의 권력을 한 몸에 지니게 될 런지 알 수 없습니다.

미국 대통령 트럼프를 독재자로 부르기는 좀 민망하지만, 그가 입법부를 무시하고 의회도 도외시 하며 모든 인사 행정을 혼자 도맡아 휘두르는 것을 볼 때 미국 역사를 공부한 나 같은 사람의 눈에는 '미국식 독재자는 저런 형태가 될 수밖에 없는 것인가' 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앞으로 이 세 사람의 독재자들이 인류의 운명을 좌지우지 할 것에 대해 우리는 기후 변화 못지않은 인류의 위기를 맞이하게 될 것 같은 느낌이 앞섭니다.

김동길
Kimdonggil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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