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3/19(월) 장한 사나이 (3610)

 

프랑스의 잔다르크는 프랑스를 위기에서 구출한 여걸이라고 합니다. 한국의 유관순도 나라를 구하고자 젊은 나이에 목숨을 바쳐 이 나라의 열사로 추앙받고 있습니다. 그러나 역사에 영웅호걸은 대개 남자들입니다. 나는 이 나라의 역사를 자랑스럽게 만든 사람들을 늘 기억하고 살고 있습니다. 고려조는 망했지만 정몽주는 지금도 우리 가슴속에 살아 있습니다. 조선조 500년이 어둡기는 하지만 사육신이 던진 한 줄기 빛은 조선조가 결코 만만한 왕조가 아니었음을 우리에게 일러줍니다.

사육신을 대표하던 인물인 성삼문은 사형선고를 받고 처형장인 한강 모래밭으로 끌려가기 전에 다음과 같은 “사세가”를 한 수 남겼습니다.

북소리 덩덩 울려 사람 목숨 재촉 하네
고개 돌려 바라보니 해는 누엿누엿 서산에 넘어가는데
황천 가는 길에는 여인숙 하나도 없다하니
이 밤을 뉘 집에서 묵고 갈 껀가

조국을 위해 충절을 지키다가 사형장으로 끌려가는 조선의 한 사나이의 처절한 심정을 헤아리며 우리 후배들도 그런 선배가 있었다는 한 가지 사실만으로도 이 땅에 태어난 것을 매우 자랑스럽게 생각해야 합니다.

나는 안중근과 윤봉길을 생각할 때 일제하에 36년 세월을 조금도 부끄럽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두 분 선배들은 목숨을 바쳐 대한의 정신을 살려주었습니다. 비록 우리가 무력으로 일본을 패망시킨 것은 아니지만 그들의 정신이 일본을 이겼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 나라에 어떤 위기가 닥쳐오더라도 우리의 조상들이 우리들에게 남겨준 그 정신이 그 어떤 국가적 위기라도 극복할 수 있으리라고 나는 확신하고 오늘도 살고 있습니다.

김동길
Kimdonggill.com

 

 No.

Title

Name

Date

Hit

3173

2018/03/25(일) 꽃을 사랑하는 마음 (3616)

김동길

2018.03.25

2131

3172

2018/03/24(토) 진보가 이기면 곤란한 나라 (3615)

김동길

2018.03.24

2906

3171

2018/03/23(금) 두고 보면 안다 (3614)

김동길

2018.03.23

2776

3170

2018/03/22(목) 비관과 낙관 사이 (3613)

김동길

2018.03.22

2326

3169

2018/03/21(수) 한국인의 자존심을 짓밟으려는가? (3612)

김동길

2018.03.21

2581

3168

2018/03/20(화) 세 사람의 현대판 독재자 (3611)

김동길

2018.03.20

2653

 ▶

2018/03/19(월) 장한 사나이 (3610)

김동길

2018.03.19

2637

3166

2018/03/18(일) 꽃이 피는 계절이 오면 (3609)

김동길

2018.03.18

1996

3165

2018/03/17(토) 오래 가지 않는다. (3608)

김동길

2018.03.17

2369

3164

2018/03/16(금) 사랑의 힘 (3607)

김동길

2018.03.16

2249

3163

2018/03/15(목) 가다피의 꿈 (3606)

김동길

2018.03.15

2509

3162

2018/03/14(수) 생긴 대로 살았으면 (3605)

김동길

2018.03.14

2419

[이전] [1][2][3]4[5]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