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3/07(수) 누구를 위해 봄은 오는가? (3598)

 

자연계의 현상을 두고 “누구를 위해” 라는 말을 쓰는 것은 적절하지 않은 일이라고 할 수도 있을 겁니다. 그러나 산천과 초목, 바다와 강이 모두 봄을 기다리고 있다고 할 수는 없고 오지의 밀림에 사는 동물들이나 바다를 헤엄치는 고래나 상어도 봄을 기다리고 있다고 말하기는 어렵습니다.

우리가 익숙한 계절의 변화를 전혀 모르는 지역에 살고 있는 사람들도 많습니다. 아프리카나 동남아에 가 보세요. 그곳에 사는 사람들은 봄을 기다려야 할 필요가 전혀 없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봄을 기다리지 않고는, 봄이 올 것을 확신하지 않고는 겨울을 무난히 넘기기가 힘든 묘한 인간들입니다.

봄이 없이 겨울이 여름과 직결 된다면, 봄이 없는 세상을 살아야 한다면, 한국인들 중에는 그런 곳에서는 살고 싶지 않다고 할 사람들이 상당히 많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모란이 피기 까지는” 우리는 봄을 기다려야 하는 그런 국민입니다. 기다릴 봄이 있기 때문에 한반도에서는 다른 지역 보다 빼어난 예술가들이 더 많이 배출된다고 합니다. 봄이 영 오지 않는다면 우리는 과연 무슨 꿈을 꾸며 살아 갈 수 있겠습니까?

봄을 맞이하면서 문재인 대통령에게 한마디 부탁을 하고자 합니다. 제발 “적폐 청산” 에만 광분하지 말고 이 백성으로 하여금 이 추운 겨울 내내 봄을 기다린 보람이 있게 해주십시오. 미국이나 일본하고의 공조 체제를 무너뜨리지 말고 봄을 기다릴 보람이 있도록 그 관계를 더욱 돈독하고 튼튼하게 만들어 주시기를 당부합니다.

김동길
Kimdonggil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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