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2/25(일) 지고도 이기는 사람 (3588)

 

오늘은 평창 겨울올림픽의 폐막식이 있는 날입니다. 전 세계에서 건장하고 슬기로운 젊은이들이 각자의 조국의 영광을 위하여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 매우 아름다웠습니다. 금메달을 가장 많이 획득한 나라가 1위를 차지해야 하는 것이지만 올림픽에는 참가하는 사실이 영광스러운 것이지 이기고 지는 일은 크게 문제가 되지 않다고 말합니다. 하지만 우리나라에서 모두가 쇼트트랙에서 금메달과 은메달을 딸 것으로 예상됐던 두 여자 선수가 얼음판에서 함께 넘어지는 바람에 그날 밤 많은 한국인들이 크게 실망하였습니다.

나는 4년 전에 소치 겨울올림픽에서 우리나라의 김연아 선수가 완벽한 경기를 펼치고도 두 번째 금메달을 놓치고 은메달로 그의 선수 생활을 마감하게 된 것을 매우 섭섭하게 생각했던 일이 회상됩니다. 그 아름다운 한국의 딸이 그 눈에 눈물을 보이면서도 웃는 낯으로 은메달을 목에 걸고 시상대에 섰던 모습을 보면서 그의 은메달이 금메달과 다를 바 없다고 느꼈습니다. 그리고 많은 한국인들이 아쉬움에 함께 눈물을 어렸던 사실을 기억합니다. 억울한 일을 당하고도 아무도 원망하지 않고 빙그레 웃는 사람은 이긴 사람이라고 생각하게 하는 김연아는 자기 입으로는 단 한마디도 “나는 억울합니다”라고 말한 적이 없지만 그를 사랑하던 많은 사람들은 그들 대신하여 억울하다고 느껴 주었습니다.

평창에서 그의 예쁜 얼굴을 자주 보여 주지는 않았지만 피겨스케이팅 경기 현장을 지켜보던 많은 관람객들의 가슴에는 여왕 김연아가 떠올랐고 역시 김연아는 지고도 이긴 사람이라고 다시 한번 느끼게 되었습니다.

김동길
Kimdonggil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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