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2/24(토) 봄이 올 것을 (3587)

 

봄은 쉽고 무난하게 우리들을 찾아와 주지 않습니다. 사람은 한 열 살이나 되어야 조금씩 철이 들기 시작하기 때문에 그 이전의 계절에 대한 기억은 별로 없다고 할 수 있습니다. 나는 지나간 80년 동안 겨울이 되어 무서운 찬바람이 불기 시작하면 오직 봄을 기다리는 힘으로 살아 왔습니다.

그러나 내 기억에는 추위 속에 떨면서 기다리던 “봄 처녀”가 색동옷 입고 쉽게 나타나지는 않았습니다. “봄 처녀 제 오시네” 그 말을 곧이 곧대로 믿고 밖으로 뛰어 나갔다가는 뜻하지 않은 추위로 감기에 걸리는 일도 적지 않습니다. 환자에게도 가장 조심해야 할 시기는 회복기에 있다고 하지 않습니까? 질병에서 벗어나는 과정에 조심하지 않으면 더 큰 재앙을 만나게 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나의 기나긴 삶을 통하여 후배 여러분들에게 분명하게 말해 줄 수 있는 것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봄은 틀림없이 찾아와서 우리 모두가 해마다 봄의 노래를 불렀다는 사실입니다. 유명한 영국 시인 Milton이 “기다리는 아침은 더디 온다”라고 하였는데 기다리는 봄도 더디 오는 법이니 낙심하는 일이 없기를 당부합니다.

한국 정치에도 하루 빨리 봄이 와야 합니다. 이대로는 안됩니다. 국민의 신망을 한몸에 받는 정권이 등장하여 “국민을 위한 정치”를 반드시 해 주어야 이 백성의 삶에 봄이 옵니다. 지난 정권의 담당자들이 저지른 잘못된 일만 파헤치다가 “신악”이 “구악”을 능가하는 참혹한 세상이 될 수도 있는 것입니다. 권력을 담당한 사람들은 오늘 자기들이 하는 일에 최선을 다 할 뿐만 아니라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러움”이 없는 깨끗한 양심을 가지고 권력을 행사해 주기를 바랄 뿐입니다.

김동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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