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2/08(목) 오래 가지는 않는다 (3571)

 

많은 사람들 앞에서 “오래가지 않는 것” 이라고 할 때 무엇이 먼저 생각나느냐? 라고 물으면 대부분의 사람들이 “정권” 이라고 대답합니다. 우리나라처럼 5년 단임제의 대통령을 모셔야 하는 나라에서는 많은 사람들이 대통령 직이야 말로 오래가지 않는 것이라고 생각하기 마련입니다.

특히, 우리나라에서는 이승만, 박정희 등 역대의 모든 대통령들을 생각할 때에 그 권력이 엄청났던 것처럼 종말이 또한 대단히 비극적 이었습니다. 임기가 시작 되자마자 어쩔 수 없이 하야를 했던 대통령, 대통령 자리에 앉아서 부하가 쏘는 총탄에 쓰러진 대통령, 임기가 끝나자마자 재판을 받고 철창신세를 지지 않을 수 없었던 대통령, 임기를 다 채우지도 못하고 청와대에서 형무소로 직행해야 했던 대통령! 대통령 직이 오래 가지 않은 것 뿐 아니라 비참하게 끝난 경우가 허다하지 않습니까?

또 하나 오래가지 않는 것이 무엇인가 할 때 생각나는 것은 젊음이라는 꽃 같은 세월입니다. 어떤 사람이 언제 무슨 근거로 그런 말을 했는지 짐작하기는 어렵지만, 처녀가 가장 아름다운 때는 19세에서 20세 사이의 단 15일에 지나지 않는다고 하였습니다. 젊은 여성들이 거울을 들여다보면서 자기 자신의 아름다움에 스스로 도취되는 어느 날이 있을 것만은 확실합니다. 서양 속담에는 “아름다움이란 상하기 쉬운 덕목이다(Beauty is a fragile virtue)”라는 말이 있습니다. 그러므로 그 어느 날 오후 거울에 비친 자신의 아름다움을 소홀히 여기면 안 됩니다. 그 아름다움에 스스로 도취하지는 않더라도 깊이 감상하는 여유는 있어야 마땅하다고 믿습니다.

김동길
Kimdonggill.com

 

 No.

Title

Name

Date

Hit

3142

2018/02/22(목) 죽는 날을 몰라서 (3585)

김동길

2018.02.22

1042

3141

2018/02/21(수) 눈물의 의미 (3584)

김동길

2018.02.21

1261

3140

2018/02/20(화) 윤성빈의 금메달 (3583)

김동길

2018.02.20

1450

3139

2018/02/19(월) 호랑이 보다 무서운 것 (3582)

김동길

2018.02.19

1438

3138

2018/02/18(일) 기도하는 마음으로 (3581)

김동길

2018.02.18

1571

3137

2018/02/17(토) 친일파 논쟁을 아직도 (3580)

김동길

2018.02.17

1438

3136

2018/02/16(금) 보수로 자처하면 승산이 없다 (3579)

김동길

2018.02.16

1456

3135

2018/02/15(목) 아니 땐 굴뚝에 연기 날까? (3578)

김동길

2018.02.15

1460

3134

2018/02/14(수) 한반도 만의 평화가 가능할까 (3577)

김동길

2018.02.14

1860

3133

2018/02/13(화) 역사를 생각하는 여유 (3576)

김동길

2018.02.13

1735

3132

2018/02/12(월) 한국인의 긍지 (3575)

김동길

2018.02.12

1768

3131

2018/02/11(일) 남극도 한 때는 초목이 무성 하였단다. (3574)

김동길

2018.02.11

1742

[이전] 1[2][3][4][5]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