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2/03(토) 누어서 식은 죽 먹기(3566)

 

사람들이 살다가 이런저런 계제에 자연적으로 만들어진 말이 속담입니다. 그러므로 따지고 보면 이치에 어긋난 속담도 많이 있는 게 사실입니다. 그런 잘못된 속담 중에 하나가 “누어서 식은 죽 먹기” 입니다. 이와 비슷한 속담으로 “땅 짚고 헤엄치기” 라는 것도 있습니다. 그러나 한번 허심탄회하게 이 속담들을 따져 봅시다.

뜨거운 죽은 먹다가 입을 데일 우려가 있기 때문에 식은 죽을 좋아 하는 것은 있을 수 있는 일입니다. 그런데 그 속담 중에서 ‘누어서’ 라는 한 마디는 엉터리없는 말 입니다. 누어서 음식을 먹다가 사래가 들면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닙니다. 누어서 죽을 먹는 것은 더 어려워서 어쩌면 사람 잡는 일이 될지도 모릅니다.

수영을 해 보지도 않은 사람이 만들어 낸 어리석은 속담이 “땅 짚고 헤엄치기” 입니다. 왜냐하면 수영은 땅을 짚고 할 수가 없습니다. 물에 떠서 가는 것이 수영이고 땅을 짚고 가는 것은 수영이 아닙니다. 땅을 짚고 수영을 하다가는 숨이 막혀 익사 할 수밖에 없을 겁니다. 어떤 사람이 그런 돼먹지 않은 속담을 만들어 수영하려는 사람들을 어리둥절하게 만드는지 반성의 여지가 있다고 나는 생각합니다. 그런 어리석은 속담에 속아 넘어 가지 말고, 식은 죽도 앉아서 먹고, 수영은 날렵하게 물을 헤치며 적당하게 호흡을 해야 오래 동안 수영을 할 수 있기 때문에 제발 어리석은 사람들이 되지 않기를 간곡히 당부하는 바입니다.

김동길
Kimdonggill.com

 

 No.

Title

Name

Date

Hit

3209

2018/04/30(월) 10년의 세월이 가고 (3652)

김동길

2018.04.30

34604

3208

2018/04/29(일) 남북은 어데로 가나? (3651)

김동길

2018.04.29

2785

3207

2018/04/28(토) 같은 낱말이지만 (3650)

김동길

2018.04.28

2422

3206

2018/04/27(금) 사과가 바나나가 될 수 없다 (3649)

김동길

2018.04.27

2669

3205

2018/04/26(목) 어쩔 수 없는 일을 (3648)

김동길

2018.04.26

2073

3204

2018/04/25(수) 감상주의로는 안 된다 (3647)

김동길

2018.04.25

2066

3203

2018/04/24(화) 꽃보다 아름다운 것도 있다 (3646)

김동길

2018.04.24

1893

3202

2018/04/23(월) 급격하게 변하는 세상 (3645)

김동길

2018.04.23

2052

3201

2018/04/22(일) 세상이 냉랭한 까닭 (3644)

김동길

2018.04.22

2004

3200

2018/04/21(토) 그런 날들도 있었는데 (3643)

김동길

2018.04.21

1829

3199

2018/04/20(금) 낙환들 꽃이 아니랴 (3642)

김동길

2018.04.20

2004

3198

2018/04/19(목) 4.19가 어제만 같은데 (3641)

김동길

2018.04.19

2246

[이전] 1[2][3][4][5]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