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1/04(목) -세금을 물 쓰듯 하면- (3536)

 

공자님에게 관련된 이런 이야기가 있습니다. 제자들과 함께 어느 벽촌을 지나시다가 한 여인이 새로 마련된 무덤가에서 통곡하며 우는 것을 보고 제자들에게 그 사정을 좀 알아보라고 하셨습니다. 제자들이 가서 그 여인에게 물었습니다. “왜 이렇게 울고 있습니까?” “내 아들이 호랑이에 물려 죽었습니다” 여인은 말을 이었습니다. “아들만이 아닙니다. 제 남편도 호랑이에게 물려 죽었고 제 시아버님도 호랑이에게 물려서 세상을 떠났습니다”

공자님 제자가 듣다 못해 이런 질문을 또 하나 하였답니다. “왜 이런 위험한 곳에 삽니까. 좀 안전한 곳으로 이사를 가시지?” 그 여인이 이렇게 대답하였답니다. “호랑이에 물려 사람은 죽어도 세금쟁이가 여기까지 와서 세금을 거두어가지는 않으니까요” 그 말을 듣고 공자님이 제자들에게 일러 주셨습니다. “잘 듣거라. 백성의 입장에서는 세금이 호랑이보다도 무서운 것이니 앞으로 백성을 다스릴 때 이런 사실을 잊지 말아라!”

내가 그 현장에서 보고 들은 것이 아니기 때문에 주고받은 대화의 내용이 어떠했는지 분명히 알지는 못하지만 줄거리는 이렇습니다. 세금이 호랑이보다 더 무섭다는 사실을 오늘의 대한민국 대통령과 장관들과 국회의원들이 잘 알아야 합니다. 백성의 혈세를 무책임하게 물 쓰듯 하는 자가 있으면 그 목을 쳐야 한다고 국민은 믿고 있습니다.

김동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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