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1/02(화) -‘영원’이 없다면- (3534)

 

그런 개념조차 없다면, 인간도 멍멍 짖어대는 저 개와 다를 바가 없습니다. 천금이라는 기생이 이런 시조 한 수를 읊었습니다.

산촌에 밤이 드니 먼뎃 개 짖어온다
시비를 열고 보니 하늘이 차고 달이로다
저 개야 공산 잠든 달을 짖어 무삼하리오

개가 하늘을 보고 달을 보는 것처럼 사람이 느낄 수는 있지만 개의 관심은 그런 데 있지 않습니다. 개는 골목길에 굴러다니는 똥만 봅니다. 물론 스피츠나 도베르만 같은 고급 개에게는 다른 취미가 있을 수도 있겠지만 똥개라는 이름이 붙은 개는 다 그렇단 말입니다. 멍멍개는 산을 못 보고 달을 못 봅니다.

사람이 오늘 만물의 영장의 자리를 차지하게 된 것은, 사람만이 ‘영원’을 그리워하기 때문입니다. 그 집안이 자기 대에서 끝나지 않고 영원토록 이어지기를 바라는 것은 Homo Sapiens라는 동물뿐입니다. ‘시간’이 영원하다는 것을 알지 못한다면 그런 꿈을 가지기도 어렵습니다.

해가 뜨고 해가 지는 하루하루가 언제까지나 계속될 것을 우리들의 조상은 오래 전에 깨닫고 이에 대한 대비책을 강구하는 가운데 그들에게 종교가 생겼습니다. 인생은 오늘로 끝나고 내일은 없다고 가르치는 종교 있습니까? 없습니다.

‘영원’을 의식하기 때문에 문명이 있고 문화가 있습니다. 아무리 바쁘더라도 ‘영원’을 생각하는 본능적 욕구를 저버리지 마세요.

김동길
www.kimdonggil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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