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12/17(일) -순한 동물이 살아남는다- (3518)

 

순한 동물이 반드시 약한 동물은 아닙니다. 사나운 동물이 반드시 강한 동물이 아닙니다. 동물의 세계를 보면 ‘약육강식’이긴 하지만, 약한 놈은 다 죽고 강한 놈만이 살아남는 것이 아니라는 걸 알게 됩니다. 물론 당장에 잡혀 먹히는 것은 약한 동물이지만 무슨 이유 때문인지는 모르지만 잘 번성하는 것은 약한 동물들이고 맹수들은 지구상에서 점차 찾아보기도 어렵게 되는 것 같습니다.

모든 생명체에 있어서 가장 절실한 과제는 생존입니다. 먹는 것이 생존의 필수적 조건이므로 모든 동물은 무슨 수단과 방법을 다 동원해서라도 먹기 위해 최선을 다 해야 합니다. 그러나 맹수에게도 하나의 ‘룰’이 있습니다. 물소 한 마리를 호랑이 여러 마리가 들러붙어 격투 끝에 목덜미를 물어 쓰러뜨리고 그 고기의 끔찍한 향연이 벌어집니다.

그러나 맹수들은 일단 배불리 먹었으면 먹이를 그대로 두고 어디론가 사라집니다. 다른 약한 짐승들이 와서 순서대로 먹게 내버려둡니다. 인간 사회가 순리대로 잘 굴러가게 하려면 힘센 놈들이 힘 없는 자들의 빈약한 소유마저 다 앗아가면 안 됩니다. 가난한 사람들의 몫도 빼앗는 부자들은 장차 살아남기 어렵습니다.

자본주의가 반성을 해야 할 때가 된 것 같습니다. 필요 이상의 욕심이 지구를 망치고 이 세상을 어지럽히는 것 같습니다. 동물들의 세계에서도 맹수들이 순리를 무시하고 행패를 부리면 사나운 짐승들의 멸종이 촉진될 것인데 하물며 사람 사는 세상이야 어떻게 될 것인지 뻔하다고 하겠습니다. 도덕 없는 자본주의는 살아남기 어렵습니다. 자본주의가 사납기만 하니 스스로 망하려고 작심한 것일까요?

김동길
www.kimdonggil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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