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12/12(화) -예루살렘아, 예루살렘아!- (3513)

 

예수께서 친히 이런 말씀을 하셨습니다.

예루살렘아, 예루살렘아, 선지자들을 죽이고 네게 파송된 자들을 돌로 치는 자여 … 보라 너희 집이 황폐하여 버린 바 되리라. 내가 너희에게 이르노니 이제부터 너희는 “찬송하리로다. 주의 이름으로 오시는 이여” 할 때까지 나를 보지 못하리라 하시니라
(마태복음 23장 37절 이하)

미국 대통령 트럼프가 유태인들과 아랍 사람들의 대립과 분쟁을 종식시키고 평화의 길을 모색한다고 나서서 돌연 미국의 이스라엘 대사관을 텔아비브에서 예루살렘으로 옮기라고 명령을 내려 전 세계가 발칵 뒤집히는 일대 소동이 일어나게 되었습니다.

나도 예루살렘을 두서너 번 찾아가 돌아본 경험이 있는데 아마도 이 지구상에 예루살렘처럼 역사가 복잡하게 얽혀 있는 도시는 없을 겁니다. 이 도시는 북방 이스라엘과 남방 유다가 통합된 뒤에도 유태인들의 수도였고, 멸망 당하여 도시는 황폐하고 성전은 무너지고 겨레는 흩어서 방랑을 거듭한 오랜 세월에도 유태인들에게는 예루살렘이 마음의 고향이었습니다.

제2차 세계대전에서 연합군이 승리하고 유태인은 영국과 미국 덕에 그들의 2천 년 꿈이 이루어져 아랍인들을 무리하게 내몰고 거기에 이스라엘이라는 나라를 세우게 되었는데 그게 여간 무리한 일이 아니었습니다.

그 후유증은 여전히 남아 있는데, 유태인들의 숙원 사업은 예루살렘을 되찾고 그 ‘거룩한 성’을 이스라엘 수도로 재건하는 일이었지만 아랍 사람들은 죽어도 양보할 수 없는 일로 여기고 줄곧 유혈 소동이 벌어졌습니다. 그런데 트럼프가 이번에 엄청난 결단을 내린 겁니다.

예루살렘에 사는 수십 만 아랍인들이 조만간 밀려나게 된 것입니다. 그들은 밀려나서 어디로 가야 합니까? 과거의 유태인들처럼 방랑길에 올라야 합니까? 그것도 쉬운 일은 아닙니다. 세계가 더욱 소란해질 수밖에 없습니다.

김동길
www.kimdonggil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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