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12/01(금) -어느 정치 지망생의 “사실무근”?- (3502)

 

로이 무어(Roy Moore)라는 Alabama주의 검찰관의 이름을 아는 사람은 얼마 전까지만 해도 몇 되지 않았을 것입니다. 그렇던 그가 오늘은 세계적으로 화제에 오르는 유명인사가 된 것입니다. 무엇이 그를 그토록 유명한 인물이 되게 하였을까?

올해에 접어들어, 힘 있는 남성들의 부당한 성폭행이 크게 문제가 된 것은 할리우드의 거물 제작자 와인스틴(Weinstein)에게 폭행당한 은막의 미녀들의 폭로로부터 시작되었습니다. 영화 제작자나 감독들에게 잘 보이고 싶어 하는 약점을 잡아 수없이 폭행을 되풀이하였지만 피해 여성들은 입을 다물고 영화에 출연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런 피해 미녀들 중의 상당수가 와인스틴을 가리키며, “저 놈이 아주 나쁜 놈입니다”라며 아우성을 치니 전과(前科)가 있다는 사실을 가슴 속 깊이 숨기고 살아온 많은 미국의 유력 인사들이 전전긍긍하고 있을 겁니다. 수구파 방송 폭스(Fox)사의 중요 인물 오 라일리(O' Reilly)는 오래 전에 걸려들었고, 공익 방송에서 점잖은 아저씨로 알려졌던 찰리 로즈(Charlie Rose)는 최근에 고개 숙이고 퇴장했습니다.

로이 무어가 보수적 크리스천임을 자랑하며 공화당의 상원의원으로 출마하여 당선이 확실시되고 있었는데 그에게 30년 전에 추행을 당했다는 왕년의 소녀들이 울며 호소하는 바람에 로이의 당선이 불투명해진 것 뿐 아니라 공화당의 중진들 중에는 그에게 후보 사퇴를 종용하기도 하였으니 잘 나가던 검찰 출신 로이는 상원의 문전에서 손을 들거나 아니면 권총자살이라도 해야 할 판입니다.

그 추행이 있었을 때 로이는 30대의 민완 검사였고 이 소녀들은 미성년자인 각기 14세와 15세였다니 그런 자가 ‘죽일 놈’인건 확실하지만 로이는 “그런 일은 없었다. 이것은 모두 정치적 음모다”라며 완강히 부인하고 있으니, 정치인은 거짓말 안 하고는 뜻을 이루기 어려운 것 같습니다. 어쨌건 로이 모어는 당선 되어도 견디기 어렵고, 당선이 안 되면 살기도 어려울 것 같습니다.

김동길
www.kimdonggil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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