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11/25(토) -좋은 책이 나왔는데- (3496)

 

<이 나라에 이런 사람들이>라는 책 한 권이 지난 달 출간되었는데 10명의 명사들이 이 책을 집필하였습니다. 그런데 내가 왜 이 책의 추천이나 칭찬을 삼가고 있었는가 하면 ‘불행하게도’ 내 이름이 이 명사들 틈에 끼어 있기 때문입니다. ‘한국인 자존심을 지켜준’ 15명에 대한 짧은 평전이 실려 있는데, 나는 ‘아! 월남 이상재’라는 글과 ‘나의 스승 함석헌’이라는 또 한 편의 글을 써서 올렸습니다.

두 분은 다 내가 한 평생 존경하는 어른들이십니다. 나는 월남은 만나보지도 못했습니다. 이 어른은 내가 태어나기 바로 1년 전인 1927년에 세상을 떠나셨기 때문에 만나 뵐 기회도 없었습니다. 그러나 이 어른은 나의 평생의 길잡이셨습니다.

바보새 함석헌은 평생 나를 가르치고 키워주신 큰 스승이셨습니다. 이 어른의 가르침이 없었다면, 이 어른의 돌보심이 없었다면 오늘의 나는 존재하지 못하였을 것입니다. ‘세종대왕’, ‘안중근’, ‘안창호’ - 다 주옥같은 글들이고 ‘김수환 추기경’은 그를 아는 많은 사람들의 마음을 흐뭇하게 하였습니다. 특히 ‘건국의 아버지 이승만’을 집필한 한 시대의 대표적 지성인 최명 교수에게 경의를 표합니다. 확신 있는 선비들이 자취를 감춘 이 황무지에서 그는 역사의 올바른 이해를 촉구한 것입니다.

우리 역사가 키운 영웅호걸들의 모습을 유감없이 묘사한 매우 수준 높은 책이라고 하겠습니다.

김동길
www.kimdonggil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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